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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을 영원히 박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메구루 린토

巡る 輪斗, めぐる りんと

29

171cm 58kg   여성

JAPAN

3-A

타투이스트

 

: 다른 사람의 몸에 문신을 새겨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손님.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혹은 기억하고 싶은 존재가 있어?

왜 그런 걸 물어보냐고? 그야… 나는 그런 것들만을 새겨주는 타투이스트니까.

조금 아플지도 모르지만, 그 짧은 아픔을 대가로 손님의 소중한 것을 평생 그 몸에 간직할 수 있게 될 거야. 날 믿어!

외관

“ 좀… 눈에 띄는 편이지. “

 

메구루는 마치 길들여지지 않는 날짐승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전체적으로 텐션이 꽉 조여져 적당히 근육이 잡힌 몸은 평균보다 조금 큰 키와 맞물려 제법 날렵한 선을 그렸다. 태생적으로 반곱슬인 백발은 제대로 빗긴 한 건지 잔뜩 헝클어진 채 하나로 묶여 어깨 바로 밑에서 제멋대로 흩어져 내렸고, 마찬가지로 조금 창백한 빛을 띄는 얼굴엔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있었다.

 

조금 쳐진 눈꼬리 덕분에 유순해보일 뻔한 인상은 진한 눈썹에 가려 마냥 단단하게 보였고, 속눈썹 마저도 하얗기 그지없어서 그런지 유독 선명하게 보이는 붉은 눈동자는 맹수의 그것마냥 강렬한 빛을 냈다.

 

오른쪽 손등과 오른쪽 허벅지에 본인이 직접 한 것으로 보이는 타투가 있다. 자기 실력에 꽤 자부심을 갖고 있는 터라, 한겨울에도 문신이 보이게끔 입고 다닌다고. 물론 그건 추위를 잘 안타는 메구루의 체질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도 있었다.

 

상의는 다소 헐렁하게, 바지는 적당히 달라붙는 청바지를 선호한다. 바지 뒷주머니나 패딩 안엔 항상 자신이 즐겨 피우는 담배 한 갑과 주문 제작한 라이터가 들어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 설산의 짐승을 보는 듯한 모습의 메구루는 확실히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었다.

돌다, 순환하다, 순행하다.

바퀴,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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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괴짜중의 괴짜, 엄청난 기분파, 친화력 높은

“언제 어떻게 돌변할지 아무도 몰라요. 나잇값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괴짜: 괴상한 짓을 잘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말 그대로 메구루는 괴짜였다. 

철이 들어도 진즉 들었을 스물아홉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마냥 어린애인 것 마냥 온갖 장난이나 실없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남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정말 아닌지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으며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이상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세상이 ‘당연하다’고 정해놓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메구루는 그런 식으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안 그래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건만, 그때그때 휙휙 바뀌는 분위기와 그에 따른 행동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텐션이다. 어느날은 마냥 관대했고, 또 어느날은 마냥 예민했다.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언행이 달라져 그 속내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메구루가 마냥 이상한 사람 취급만 받았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었다. 늘상 밉지 않게 웃고 있는 얼굴과 낯가림없이 훅훅 밀고 들어오는 거침없는 모습 덕분에 다수의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했다. 메구루를 나무라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거의 천진한 악동, 평범한 일상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지인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메구루가 아무리 천방지축이라는 소리를 듣긴 해도 아주 절묘하게 선을 넘지는 않았으니까.

 

한없이 가벼움, 눈치가 빠름, 그런데 배려는 없음

“완전 얄미운 녀석이야.”

배려: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는 것.

그렇다는건? 선을 넘지 않는 이내에서는 언행이 서슴없다는 뜻이었다. 진지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가벼운 태도와 더불어 분위기 파악 못하고 툭툭 뱉는 말들이 그랬다. 

 

눈치가 없는 건 또 아니었다. 오히려 눈치가 제법 빠른 편에 속해서 분위기를 읽는데에 능했다. 순전히 메구루 본인의 고의였다. 일부러 건드리는 말을 하고, 타인을 떠보는 걸 좋아했다. 정작 본인에 대한건 아무것도 이야기해주지 않는 주제에, 타인에 대한 배려없는 관찰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자기주장이 확고한, 몸이 먼저 움직이는

“아차 하는 순간 이미 없을 걸?”

메구루는 길게 말하지 않았다. 뭔가를 더 말할 바엔 차라리 몸이 먼저 움직였다. 누구는 메구루가 활동적이라며 칭찬했고, 누구는 너무 생각없이 행동한다며 폄하했다. 하지만 누가 뭐라고 말하던, 일단 메구루는 움직이고 봤다. 섬세한 작업을 하는 직업과는 전혀 안 어울리게 온몸으로 부딪히는 게 잘 맞았다. 그건 상황에 따라 좋은 결과를 내놓기도, 혹은 나쁜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기타사항

4월 26일 생, 메구루가의 외동딸

황소자리

다이아몬드 - 불멸, 사랑

논냉이 - 불타는 애정

호두나무 - 정열



 

이상한 타투이스트?

“ 돈도 명예도 필요 없다고 하던데요. 그… 이야기를 모으는게 좋다던가..? ”

메구루는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화풍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타투이스트다. 하지만 그런 메구루가 의뢰를 받는 이들은 매우 제한적이다. 큰 돈을 원한다던지, 자신이 원하는 도안만을 그린다던지 따위의 이유는 아니었다.

 

메구루는 의뢰인의 ‘자신의 가장 소중한 존재’만을 타투로 새긴다.

혹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것, 이미 죽고 없는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타투.

 

메구루는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자신의 마음을 충족시켜야만 작업을 시작했다. 덕분에 마니아층 사이에서는 메구루가 실력은 좋지만 괴짜인 타투이스트로 소문이 나 있다.

 

주변인A의 증언

“메구루? 그 녀석… 확실히 변했어. 엄청 변했다고!”

있는 듯 없는 듯, 가끔 기분나쁘게 주변을 힐끗 거리던 음침한 학생. 그게 메구루의 학창시절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정확히 성인이 된 이후로 메구루는 격변했다. 자신을 표현하고, 나서서 의견을 말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게 됐다. 

“ 말하지 않고 후회하느니, 차라리 말하고 후회하는게 나아. “

가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오랜 지인이 물어보면 메구루는 이런 식으로 답하곤 했다.

 

메구루는 주로 꽃을, 특히 하얀 꽃을 그렸다. 타투에 쓰는 도안도 그렇고, 타투가 아니더라도 평소 일러스트 작업을 종종 하고 있던 터라 메구루의 집 곳곳에 걸려있는 그림은 대부분 꽃 투성이었다. 화병에 담긴 꽃, 압화로 만든 책갈피, 자기 몸에 새긴 꽃 타투 등등.

학창시절에도, 등교길에 보이던 커다란 매화나무를 무척 좋아했다.

 

그 외

집안은 제법 부유한 편이고, 본인 역시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고 있다.

더위를 잘 타고 추위에 강하다. 겨울에 반바지를 입고 집 앞 편의점에 다녀올 정도.

양손잡이. 식사를 하거나 글씨를 쓸 땐 오른손을 사용하고, 오직 그림을 그릴 때 왼손을 쓴다.

호불호가 뚜렷하지 않다. 그나마 눈에 띄는 거라면 그림을 그리는 것과 꽃을 좋아한다는 것,

자신에 대한 질문을 정말정말 싫어한다는 것.


NPC와의 관계


 

“ 뮤즈야. 나의 첫번째 뮤즈. ”

설산을 닮은 아이. 메구루가 전학온 코야나기를 보며 처음으로 느낀 감상이었다.

그 고요함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메구루는 노골적으로 코야나기를 관찰했었고, 코야나기를 보고 그린 여러 일러스트를 본인에게 보여주기도 했었다. 일방적인 관계였다. 아니… 관계라고 하기에도 부족할 정도의 형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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