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가 너무 늦진 않았죠? ”
나루세 유키토
鳴瀬 雪兎
29세
178cm 70kg 남
JAPAN
3-A
보건 교사
초·중등학교와 특수학교 등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보건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교사.
언제든 절 찾아오셔도 좋지만, 당신이 제 얼굴을 보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절 찾아오시는 건 어딘가 아프시단 이야기가 되니까요.
외관
막 쌓인 눈밭처럼 새하얀 겨울의 색을 가진 머리카락은 눈을 찌를 정도로 내려왔지만 깔끔한 인상을 주었으며, 부드럽게 처진 눈썹에 길다란 속눈썹은 짙은 쌍꺼풀을 가진 순한 눈매와 잘 어울렸고, 그 속에 자리한 맑고 붉은 눈동자는 마주보고 있으면 어쩐지 안정감을 줍니다. 호선을 그리며 웃거든 머리카락에 곧잘 가려지던 왼쪽 눈가의 눈물점이 유독 도드라집니다. 전체적으로 온순하고 곱상하게 생긴 미인 상이라 상대에게 어지간해서 나쁜 첫인상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차려입은 모양새가 제 직업답기도 하지만, 간만에 동창회에서 친구들 만난다 하니 제 나름대로 멋을 부린다고 흰 코트에 검은 구두까지 단정히 신었습니다. 얼어 죽어도 코트만 입겠다 할 정돈 아니지만, 원체 몸에 열이 많아 추위를 크게 타지 않았기에 할 수 있는 차림새였죠. 품에는 제일 먼저 마주하는 운 좋은 누군가에게 줄 생각인 하얀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서 동창회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가워요. 많이 보고 싶었어요.

cmyk 님 커미션
성격
온화한 벽 : 박애, 사교, 절제 훌륭한 교사는 학생의 자세를 잃지 않는 법이죠. 저도 그러고 싶어요.
• 그를 한마디로 간단히 표현하자면 ‘착하다’ 정도가 알맞습니다. 태생이 박애주의인지 어렸을 적부터 아이들 돌본다고 심성이 너그러워진 건지는 모를 일이나, 교사직답게 사교성과 친화력이 좋아 초면이거나 어색한 상대에게도 농을 던지며 사근사근 치댈 줄 압니다. 반대로 상대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잘 지켜 무턱대고 다가가지 않고 한 발짝 먼 곳에 서 있기도 하고, 교사로서 학생을 어리게만 보지 않도록 늘 세심하게 주의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어 보기보다 상대와의 거리감 유지에 능한 편입니다. 마냥 살갑고 유순하게 구는 줄만 알았더니 돌아보면 정작 본인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던가, 일정 이상 다가가면 선을 긋는 면모가 있어 누군가는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다고도 말합니다. 이 또한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학생과 가까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온 것이 습관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대로 드러내버린다는 모양이나, 벽이 있건 없건 그가 모든 상대를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으며 대인관계 또한 나쁘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객관적 사실이니 아무렴 넘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옥죄는 방패 : 보호, 우려 스스로를 아낄 줄 아는 사람이 타인을 아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교사라는 이름도 세부적으로 가거든 다른 갈래의 직업병이 여럿 생기는지, 보건 교사인 그는 무리하거나 다치는 상황에서만큼은 엄하게 굽니다. 이때 상냥히 웃는 낯이 영 웃는 사람이라 할 만한 꼴은 아니라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여간 눈치 보이는 게 아닙니다. 누구는 그더러 걱정이 태산이라던가 과보호라 하지만, 좋아한다면 걱정을 달고 살 수밖에 없는 노릇이란 대답과 함께 항상 쓴웃음만 지어 보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화를 내고 있는 거니까, 제가 걱정할 거 뻔히 알면 위험한 짓은 구태여 찾아다 하지 말아 주세요. 평소 성격이 부드러운 데다가 웃으면서 말하고 있다 보니 그다지 위협적이게 느껴지지도 않고 되레 만만하게까지 보이지만… 이 부분에선 발화점이 생각보다 낮은 건지 잔잔하게 화를 내는 저 모양새가 놀랍게도 그의 마지노선입니다. 그가 타인을 걱정하는 만큼 본인을 아끼고 몸 사릴 줄 아는 사람이라 더욱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기타사항
10년 뒤의 나루세 유키토
• 말하는 모양새부터 부드럽고 예의 바른 교사 태가 물씬 납니다. 1인칭 와타쿠시(私), 2인칭 아나타(貴方)를 사용하며, 무조건 성씨 뒤에 씨(さん)를 붙여가며 존대합니다. 상대 쪽에서 이름을 불러주길 바란다면 조심스레 이름으로 호칭을 바꾸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존대만큼은 떼놓을 수 없어 말을 놓으라 하거든 그것만은 넘겨달라며 사정할 것입니다.
• 고등학교 졸업 직후 합격한 대학과 가까운 타지(도쿄 도)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국가시험과 임용고시 모두 합격 후 도쿄 도 초등학교의 보건 교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10년간 오가는 연락은 꾸준히 나누었으나, 간호학과 및 교사직 특성상 과도한 공부/업무량 탓에 자주 시간이 엇갈려 동창회에 참여한 횟수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때문인지 이번 5박 6일의 동창회만큼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참석한 모양입니다.
• 10년 전엔 간호대학에 지망할 이미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무얼 계기로 간호대학에 들어가 보건 교사가 된 건지 도통 모를 일입니다만, 지금 보면 흰 가운 대신 입은 것처럼 보이는 하얀 코트 차림이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것도 같습니다.
평상시의 나루세 유키토
• 8월 9일생, 사자자리 II, Rh+O.
• 2남 2녀 가정의 맏아들입니다. 나이차가 큰 동생들을 돌보는 건 자연스레 유키토의 몫이었기에, 자취한다고 본가에서 나온 지 벌써 10년이나 지난 지금도 이미 다 큰 동생들 걱정을 하고 있을 정도로 팔불출입니다. 도쿄에서 자취하고 있는 탓에 우메 마을까지 자주 오고 가기는 힘드나, 시간이 날 때마다 항공권을 이용해 야마구치 현까지 날아와 잠깐이라도 가족들 얼굴을 보고 가는 걸 보면… 과보호는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취미는 봉사 활동이나 꽃을 돌보는 것, 특기는 힘을 쓰는 일입니다. 말하기로는 큰 화분을 들어 옮기거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자연스레 힘이 붙었다는 모양입니다. 외로는 눈을 자세히, 혹은 오래 써야 할 일이 있으면 시력 보조용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이번 동창회에도 꼭 필요한 옷가지나 생필품 외 따로 챙겨온 물건 중에도 안경이 있습니다.
10년 전의 나루세 유키토?
• 너무 바빴던 나머지 동창회에도 얼굴을 잘 못 비춰서 그런가, 10년 전의 그가 어떤 성격이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관심사는 뭔지도 흐릿한 걸 보면 존재감이 많이 옅었나 봅니다. 그래도 그때의 유키토는 지금처럼 당신들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 언젠가의 특별하지 않던 어느 날, 교내에서 돌연 꽃을 나눠줬던 작은 행사를 기억하고 있고, 그에게서 꽃을 받았다면… 다른 건 몰라도 그가 원예부였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기억할 수도 있겠습니다. 더불어 그에게 관심이 많았다 가정한다면, 이에 더해 우메 마을에 위치한 꽃집을 그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기억할 수 있겠네요.
NPC와의 관계
“네? 코야나기 씨요? 음… 서로 먼저 말을 걸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사이… 정도일까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간극) … 우리 다른 얘기 할까요?”